전체 글60 우리의 작은 무대 - 24부. 더 멀리, 더 많은 사람 앞에서 《우리의 작은 무대》24부. 더 멀리, 더 많은 사람 앞에서EP 앨범이 발매되고 한 달쯤 지났을 때였다.기획사에서 연락이 왔다.근처 도시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주최하는 작은 음악 축제에스페이스러브를 투어 형식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이번엔 ○○, ○○, 그리고 ○○ 세 군데를 돌면서 공연하자는데?우리한테 완전 미니 투어 아니냐?”하은이 음악실에서 숨을 고르며 말했다.목소리에는 긴장과 설렘이 뒤섞여 있었다.준호는 스틱을 돌리며 말했다.“야, 이거 완전 스타 같다.투어라니.”유리는 조용히 손을 꼭 쥐며 작게 웃었다.“나도 긴장되지만… 너무 하고 싶어.”민준은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드디어 우리도 진짜 밴드 같네.’첫 번째 공연 도시로 가는 날,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네 사람은 장비가 가득 실린 작은 .. 2025. 7. 16. 우리의 작은 무대 - 23부. 우리의 노래가 세상에 닿다 《우리의 작은 무대》23부. 우리의 노래가 세상에 닿다앨범 발매일 전날 밤, 네 사람은 음악실에 모였다.스마트폰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음원 사이트에 등록된 자신들의 이름을 바라보았다.“스페이스러브… 우리의 작은 무대… 진짜 뜬다.”하은이 숨죽여 속삭였다.민준은 아무 말 없이 테이블 위 스마트폰 화면을 가만히 바라봤다.거기엔 이제 정말로 그들의 이름이 있었다.스마트폰 너머에서 세상으로 뻗어나갈 노래들이,하은의 목소리와 민준의 기타, 유리의 베이스, 준호의 드럼이EP 앨범 ‘우리의 작은 무대’라는 이름으로 함께 적혀 있었다.“야, 이거 캡처해놔.나중에 우리가 더 유명해지면 이거 진짜 보물 될걸.”준호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유리는 살짝 웃으며 캡처를 누르고는 고이 저장했다.그리고 다음 날 정오,음원 사이트에.. 2025. 7. 16. 우리의 작은 무대 - 22부. 첫 앨범, 그리고 더 깊어진 우리 《우리의 작은 무대》22부. 첫 앨범, 그리고 더 깊어진 우리EP 앨범 제작이 정식으로 확정되자,스페이스러브 네 사람은 본격적으로 녹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학교 음악실은 어느새 작은 연습 스튜디오가 되었다.하은은 더 이상 목을 혹사하지 않기 위해 하루 2시간 이상 노래 연습을 넘기지 않았고,유리는 저음을 더 탄탄하게 깔기 위해 따로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준호는 스틱 잡는 각도부터 완전히 다시 잡았다.마디 하나라도 정확하게 치고 싶어서, 손가락 테이핑을 몇 겹이나 두르며 연습했다.민준은 밤마다 혼자 음악실에 남아 연습했다.스마트폰 메트로놈 소리를 귀에 꽂고,반복해서 같은 코드와 리프를 쳤다.‘이번에는 진짜 우리 걸 제대로 남기는 거니까…’첫 스튜디오 녹음 날.작은 지하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2025. 7. 15. 우리의 작은 무대 - 21부. 더 큰 기회, 더 깊어진 마음 《우리의 작은 무대》21부. 더 큰 기회, 더 깊어진 마음뮤직비디오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공개되었다.SNS와 유튜브에 올라간 영상은학교 음악실에서 연습하던 모습, 운동장에서 장난치던 장면,그리고 네 사람이 함께 웃던 순간들을 하나로 엮어 만들어졌다.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댓글이 폭발적으로 달렸다.“진짜 풋풋하다… 이런 고등학교 밴드 있으면 나도 팬하겠다.”“목소리 너무 맑아서 이상하게 눈물이 난다.”“기타 치는 애 눈빛이 왜 이렇게 뚫어지게 보냐…”하은은 그 댓글을 읽으며 얼굴이 빨개졌다.“야… 너 봐봐.‘기타 치는 애 눈빛’ 이거 완전 너 얘기잖아.”민준은 민망해서 휴대폰을 빼앗았다.“그만 봐, 진짜.”준호는 배를 잡고 웃었다.“야, 너 인기 많으면 나중에 싸인 부탁해야겠다.”유리는 조용히 웃으며 댓글을 .. 2025. 7. 15. 우리의 작은 무대 - 20부. 우리만의 노래를 남기다 《우리의 작은 무대》20부. 우리만의 노래를 남기다서울에서의 공연은 분명 무언가를 바꿔놓았다.SNS엔 서울 공연 영상을 찍어 올린 사람들의 짧은 영상들이 계속해서 올라왔고,해시태그로 #스페이스러브가 달리기 시작했다.어떤 댓글엔‘홍대에서 우연히 본 밴드인데 목소리 너무 순수해서 울 뻔했다’‘이 팀 노래 제목 뭔지 아시는 분… 꼭 다시 듣고 싶어요’같은 글이 달렸다.하은은 그 댓글들을 밤마다 읽으며,휴대폰 화면을 꼭 쥔 채 가만히 웃었다.그러던 어느 날, 네 사람에게 작은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다.아직 데뷔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는 아니었지만,지역 뮤지션들의 공연과 영상을 기획해 주는 곳이었다.“우리 공연 영상 보고 연락했대.우리 노래로 뮤직비디오 한 번 찍어보고 싶다고…”하은이 조심스레 말했다.민준은 잠시 .. 2025. 7. 14. 우리의 작은 무대 - 19부. 서울에서의 첫 무대 《우리의 작은 무대》19부. 서울에서의 첫 무대봄이 완연해지자, 스페이스러브의 SNS 계정엔 공연 영상이 하나 둘씩 더 오르기 시작했다.그 영상들엔 ‘지방 고등학교 밴드가 이렇게 순수하다니’, ‘자작곡 진짜 좋다’, ‘보컬 목소리 미쳤다’ 같은 댓글이 붙었고팔로워도 천 명을 넘기더니, 어느 날 서울의 작은 라이브 클럽에서 연락이 왔다.“○○홍대 라이브홀인데요.SNS에서 영상 보고 연락드렸어요.작은 청춘 밴드들을 소개하는 무대인데, 혹시 서울에 올라와서 공연 가능하실까요?”하은이 그 문자를 읽고는 음악실에서 소리쳤다.“얘들아! 우리 서울 가자!”서울이라는 이름이 주는 울림은 달랐다.하은은 신나서 연습실에서 하루 종일 노래를 불렀고,준호는 “야, 나 서울 가면 닭갈비 먹는다.”며 들떴다.유리는 조금 긴장했지.. 2025. 7. 14.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